제목 미소정보기술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에 주력...의료 넘어 전문 도메인으로 확장"
날짜 2024.02.11

안동욱 미소정보기술 대표 "MDP는 국내 최초 용어이자 현상"

 

미소정보기술(대표 안동욱)이 올해 투 트랙 전략에 나선다.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MDP) '스마트빅(smartbiG)' 개발과 ▲병원 시스템 및 임상연구 최적화 통합솔루션 'CRaaS(Clinical Research as a Service)' 고도화가 주축이다. 

 

미소정보기술은 지난 2006년 설립, 17년간 데이터 역량을 쌓아왔다. 기업이 보유 중인 자료에서 핵심 정보를 추출, 인사이트 및 활용 방안을 제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메타버스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펼쳐 나갔다.

 

안동욱 대표는 우선 "데이터의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국내외에서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문서화가 크게 진전된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 수집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데이터를 강조하지만, 현실은 활용 단계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그저 쌓아두는 상태에 머문다는 설명이다. 신용카드 결제 정보와 같은 데이터는 양이 워낙 방대하다. 병원에서도 수기 기록, 환자 바이털 정보, X레이와 초음파 이미지 등 다양한 유형의 자료가 쏟아지는 탓에 일괄적이고 전문적인 처리와 활용이 매우 어렵다. 

 

안 대표는 "MDP의 필요성을 느낀 이유가 여기에 있다"라고 밝혔다. "텍스트, 사진, 영상 등 모든 유형의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를 통합 활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사전 분류 및 라벨링 작업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인공지능(AI) 모델이 '즉각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대형언어모델(LLM)을 넘어 멀티모달언어모델(LMM)이 부각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미지를 보고 언어로 설명하고, 이를 다시 이미지로 그려낼 수 있다면 데이터 학습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래서 "눈으로 보고 언어로 이해하며 사람처럼 복합적인 사고 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MDP 구축은 'AI를 더 인간답게 만드는' 작업"이라며 "MDP는 국내 최초로 등장한 용어이자 현상"이라고 말했다.

 

LMM을 적용할 경우 효과가 기대되는 분야로 우주(항공)와 병원(의료), 금융 등을 꼽았다. 미소정보기술은 '엔드 투 엔드' 데이터 솔루션을 지향하며 용도에 맞는 솔루션 라인업을 선보여 왔다. 그중 의료데이터 쪽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에는 의료데이터 활용, 임상연구 효율화, 데이터 품질 최적화 등 전 과정을 지원하는 임상연구지원 통합솔루션 CRaaS의 개발을 1차 완료했다.

 

CRaaS은 ▲비정형 의료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를 담당하는 예측 프레임워크 솔루션 '스마트CDW' ▲비정형 문서 데이터 분류 및 자연어 처리 특화 병원 판독문 서비스 '스마트TA' ‘메디스캔’ ▲PACS 데이터 비식별화 및 메타데이터 추출솔루션 ‘스마트블러’ ▲지표 시각화 솔루션 '스마트KPI' ▲데이터심의 솔루션 ‘스마트DRB’ ▲시나리오 기반 임상연구 데이터검색 및 추출 솔루션 ‘스마트CDRS’ ▲데이터안심존 및 오픈랩 ▲CDW 기반 자동완성기능을 제공하는 증례기록지 '스마트CRF' 등을 제공한다.

 

이때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 스마트빅을 적용하면, 데이터 통합 기술인 데이터 패브릭(Data Fabric)을 통해 보안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빅은 딥러닝 모델 학습과 개발, 배포, 추론까지 원클릭으로 제공하는 의료 얼라이언스 플랫폼이다. 이제는 '범용 플랫폼'으로 확장, 여러 분야의 빅데이터를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중소기관에 유용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은 물론 가상 스토리지 환경까지 지원한다.

 

여러 분야의 데이터 처리 경험을 통해 '전문 도메인 지식'을 반영한 최적의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항공 우주 분야에서는 위성 영상 및 사물인터넷(IoT) 데이터를 수집해 각종 오류나 고장, 이상 탐지에 활용할 수 있다.

 

안 대표는 "향후 금융 분야에도 본격 진출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금융 데이터를 해석하면 고객 맞춤형, 개인형 컨설팅까지 실제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의료에서도 마찬가지다. AI 기반 맞춤 진단이 가능해진다.

 

이외에도 ▲데이터 품질관리(DQM) ▲신원 및 접근관리(IAM) ▲동적동의(Dynamic Consent) ▲환자자기평가결과(PRO) ▲개인정보 제3자 전송 및 유통허브(Health Data Hub) 등을 개발 중이다. 

 

미소정보기술이 LMM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역시 기술력이다. 설립 이래로 데이터 시각화 및 활용, 헬스케어 사업 본격화, 비정형텍스트분석 시장 확장, 빅데이터 솔루션 라인업 완성 등을 거쳐 글로벌 진출 단계를 차근차근 거쳐왔다.

 

특히 단일화 솔루션에서 플랫폼으로 확장해 왔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한 솔루션이 아닌, 기업 환경 전반에 작용하는 '기능'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관리가 어려웠던 소규모 기업부터 대규모 기업, 기관까지 사용층의 장벽을 낮춰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한편 미소정보기술은 2025년까지 '미소 플라이어업' 전략을 진행,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향후에는 '대화형 인터페이스(UI) 및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분야를 강화하고 우수 인재 채용 및 AI 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하드웨어(HCI), 클라우드, ML옵스, 데이터보안 등에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올해 본사 신사옥(과천 지식산업단지) 이전과 헬스케어사업본부가 있는 대전지사 헬스케어 R&D센터 및 신사옥(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준공을 앞두고 내부 결속과 소통 문화도 강화한다. 전체 구성원 중 89%를 차지하는 개발자(SW/AI)들의 커뮤니티모임 ‘미소지음’을 통해 AI와 데이터 기술공유 및 본부간 기술교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17년간의 헬스케어와 데이터 기술, 혁신사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한번에 만나 볼 수 있는 ‘2024 미소 솔루션데이’도 상반기 중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안동욱 미소정보기술  대표는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은 데이터의 불확실성을 거두고 좀더 밝은 미래를 그려내는 핵심 기술"이라며 “이를 통해 헬스케어 산업 경쟁력을 강화, 매출 두배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AI타임스 장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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